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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5.12.03 조회25회 댓글0건

본문

계룡산 신원사 사찰예절
-〈호칭과 말투〉

사찰 예절의 핵심은 ‘부처님 앞의 평등’과 ‘수행자로서의 단단한 마음가짐’을 세우는 데 있습니다. 부처님 앞에 서는 순간 우리는 세속에서 쓰던 이름도, 관계도, 습관도 내려놓고 “함께 길을 가는 수행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사찰에서는 흔히 쓰는 ‘언니’, ‘누나’, ‘형님’, ‘아줌마’ 같은 세속의 호칭을 내려놓고 서로를 “보살님”, “거사님”, 혹은 이미 받은 법명으로 부르며 존대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할까요?

1. 부처님 법 앞의 평등을 세우기 위해

경전에서는 수행자들이 서로를 ‘벗’으로 대하되,
그 마음은 평등하고 조심스럽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증일아함경》
「若能敬三寶, 亦當敬法友。」
“삼보를 공경하거든 또한 법우를 공경해야 한다.”

우리가 상대를 높이는 말씨를 쓰는 것은
상대의 나이를 높이고 낮추는 것이 아니라, 그가 지닌 불성을 향한 공경입니다.
그러므로 사찰에서 “언니”, “누나”, “이모”라는 말은 세간의 기준으로 상대를 묶는 말이 되어 서로를 수행자로 바라보는 눈을 흐리게 합니다.

“보살님”, “거사님”, “(법명)보살님”이라고 부르는 순간 우리는 그를 수행의 길을 함께 걷는 도반으로 대하게 됩니다.

2. 말 한마디가 마음을 바르게 세우기 때문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법구경》에
「善語能令安樂,惡語能致苦毒。」
“바른 말은 안락을 주고, 그른 말은 괴로움을 불러온다.”

존댓말을 쓰는 것은 상대에게 예의를 지키는 동시에 내 마음을 가지런히 세우는 수행이기도 합니다.
나이가 작다고 "야"라고 부러거나 "이거 해" 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봉사자들도 “거기 앉아요.”라는 말 보다 “보살님, 이쪽에 앉으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말 한마디가 내 마음의 거칠음도 씻고
상대의 마음도 평안하게 합니다.

3. 법명으로 부르는 것은 수행의 방향을 잊지 않게 해줍니다

법명은 세속에서의 이름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살겠다는 서원”이 담긴 이름입니다.
“누구 보살님”이라 부를 때
그 사람도, 나도 한순간 다시 내 마음의 서원을 떠올립니다.
이름을 어떻게 부르느냐는
그 사람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4. 도량의 언어는 공동체의 품격을 만듭니다

사찰의 언어가 곧 사찰의 향기입니다.
서로를 ‘보살님’이라 부르는 사찰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부처님 법의 기운이 감돕니다.

서로를 세속의 호칭으로 부르면
도량의 기운이 흐트러지고
수행의 자리도 낮아집니다.

이제부터 계룡산 신원사 불자님들은

1. 세속 호칭을 내려놓습니다.
2. 서로를 ‘보살님’, ‘거사님’, 혹은 법명으로 공경하여 부릅니다.
3. 존댓말을 사용하여 마음을 다스립니다.
4. 이 모든 것이 수행이고 기도의 시작입니다.


서로를 법명과 공경으로 부르는 일은
사찰 예절일 뿐만이 아니라 수행의 첫걸음입니다.
그 한마디가 나도 부처의 길을 걷고 있음을,
상대도 미래의 부처임을 매 순간 일깨워 줍니다.

소원성취 영험도량 계룡산 신원사에서는
수행자로서의 품격을 잊지 않는 말씨로
서로를 대하며 부처님 법을 더욱 환히 밝히는
귀한 수행 공동체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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