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글 (2025-11-10) > 네이버밴드

네이버 밴드글 (2025-11-10) > 네이버밴드

Jogye Order of Korean Buddhism


네이버 밴드글 (2025-11-10) > 네이버밴드
HOME네이버 밴드글 (2025-11-10) > 네이버밴드

네이버 밴드글 (2025-11-10)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5.11.10 조회59회 댓글0건

본문

금강경 마음공부 네비게이션 6

왕초보 이뭣고 화두챙기는 법(3)

화두공부하는 이들이 정말 답답해 미치겠고 앞도 뒤도 깜깜한 이 터널을 잘 지나가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이 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포기를 합니다.
이 시기를 잘 견디어 내는 것이 인욕이고 이것이 바로 용맹 정진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때가 오면 억지로 분별망상을 눌러 놓거나 그것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안간힘 써보는 그러한 노력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고 여겨질 때가 옵니다. 그 때 비로소 지금까지 그렇게 치성하던 분별이 스스로 힘을 잃어 이제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화두는 이와 같이 최후의 끝까지 밀어 붙여서 도저히 스스로 힘을 쓸 수 없는 지경에까지 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화두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 입니다.

그 이후에 두 손 두 발 다 놓고 아무것도 더 할 것도 더 놓을 것도 없는 지경에 이러러야 천재일우의 기연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이는 닭우는 소리에도 깨치고, 어떤 이는 복숭화 꽃피는 것을 보고도 깨치고, 어떤 이는 시장통에서 싸우는 소리를 듣고도 깨치고, 어떤 이는 마당 청소를 하다가 잔돌맹이 골라서 던지다가 대나무에 맞는 소리에도 깨친이가 있고, 또 어떤 이는 금강경 구절에서 깨치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마곡사 포행길에서 개 짖는 소리에 공부 경계의 변화를 체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참마음 이 자리와 계합하여 깨치면 우리 공부가 끝인가하면 그것이 아닙니다.
이제서야 진정한 수행길의 첫걸음에 올랐을 뿐인줄 알아야 합니다.
그동안에 익숙한 것들에는 낯설어지고 낯설었던 이 자리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보호임지(保護任持)라고 해서 보임을 말합니다.
십우도에 견우 득우해도 소를 키우는 목우의 일이 다음의 공부라고 한 것처럼 아직 갈길이 멉니다. 참마음 성품자리를 깨치고도 다시 삼십년 더 걸릴 것이라는 갱참삼십년(更參三十年)이라는 말이 생긴 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 소식은 스스로 깨닫고 난 후라도 문득 문득 분별 경계에 휩쓸려 갈 때 화두를 챙깁니다.
이 때는 분별 망상 역시 본래 공한 일인 줄 스스로 분명하기에 해도 한바가 없이 다만 화두를 들 뿐입니다.

지금까지 대충 맛보기로 화두공부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함께 용기를 내어서 떠나 보시지 않겠습니까?

吾有一言(오유일언)하니 
絶慮忘緣(절려망연)하고 
兀然無事坐(올연무사좌)하니 
春來草自靑(춘래초자청)이로다.
                   
내가 한마디 하고자 하노니
생각도 끊고 반연하는 경계도 다 잊은 채 
우두커니 일 없이 앉았더니
봄이 오매 풀이 절로 푸르구나.

-<선가귀감> 서산대사

신원사 앞 뜰 벽수선원 입구에 개구리 한쌍이 놀러 왔습니다.

부처님 초기 경전의 말씀에 이 개구리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처님께서는 캄파 시 근처, 가가라 호수 근처의 한 사원에 머물고 계셨습니다.
그곳은 부처님께서 매일 탁발 음식을 모으시는 장소였습니다. 어느 날 아침, 부처님의 평소의 일과인 저녁에 설법을 하시면 개구리 한 마리가 와서 법문 소리에 몰두하다가 우연히 소치는 목동이 던진 돌에 맞아 죽었지만 천상계에 다시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돌개구리는 그때의 개구리를 본뜬 것입니다. 말없이 앉아 있지만, 늘 부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우리도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그처럼 조용히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지혜의 목소리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마음이 고요하면, 작은 생명도
참마음 자성 부처의 진실을 듣는다.”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band images

band images

band images


계룡산 신원사주소.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우)32619 전화. 041-852-4230

COPYRIGHT © 계룡산 신원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