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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성관스님 작성일2025.11.07 조회61회 댓글0건본문
제6교구 본말사 중국 성지순례 2
보국사 칠불전 벽에 붙어있는 게송을 풀어드립니다.
七佛偈 — 과거일곱 부처님 게송
身從無相中受生
몸은 본래 형상이 없는 자리에서 인연 따라 잠시 드러난 것입니다.
猶如幻出諸形象
마치 허공 속에서 환영이 형태를 빌려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幻人心識本來無
우리의 마음작용과 자아의식도 본래 실체가 없습니다.
罪福皆空無所住
죄와 복 또한 마음이 집착할 때만 생길 뿐, 본래는 머무는 바가 없습니다.
起諸善業本是幻
선행도 인연 따라 일어나는 것이지 실체가 있는 덕목이 아닙니다.
造諸惡業亦是幻
악업도 실체가 아니라 마음이 어지러울 때 잠시 나타나는 것에 불과합니다.
身如聚沫心如風
몸은 물거품 같고, 마음은 바람처럼 스쳐갈 뿐입니다.
幻出無根無實性
나라고 하는 생각에는
뿌리도, 실체도 없습니다.
假借四大以為身
우리의 몸은 단지 사대(地水火風)가
잠시 모인 것입니다.
心本無生因境有
마음도 본래 고정된 것이 없고,
대상에 부딪힐 때만 일어납니다.
前境若無心亦無
대상이 사라지면 마음도 함께 사라지고,
罪福如幻起亦滅
죄와 복도 환영처럼 일어났다 사라질 뿐입니다.
見身無實是佛見
몸이 실체가 없음을 보는 것이 곧 부처의 눈입니다.
了心如幻是佛了
마음이 환영임을 아는 것이 곧 부처의 깨달음입니다.
了得身心本性空
몸과 마음의 바탕이 공함을 철저히 알면,
斯人與佛何殊別
그 사람은 부처와 다르지 않습니다.
佛不見身知是佛
부처는 이 몸을 ‘나’라고 여기지 않기에 부처이다.
若實有知別無佛
만일 ‘나’라고 아는 주체가 따로 있다면,
그 순간 이미 부처가 아닙니다
智者能知罪性空
지혜로운 이는 죄 또한 본래 공함을 압니다.
坦然不懼於生死
그러므로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一切眾生性清淨
모든 중생의 바탕은 본래부터 청정합니다.
從本無生無可滅
태어남도 없고, 사라짐도 없습니다.
即此身心是幻生
지금의 몸과 마음은 환영처럼 잠시 나타난 것입니다.
幻化之中無罪福
환영 속에서 죄나 복을 논할 수 없습니다.
法本法無法
법(진리)은 본래 정해진 모양이 없습니다.
無法法亦法
모양 없음도 역시 하나의 법입니다.
今付無法時
이제 그 무형의 법을 전하니,
法法何曾法
그대여,
어느 것이 진짜 법이라 말하겠습니까.











보국사 칠불전 벽에 붙어있는 게송을 풀어드립니다.
七佛偈 — 과거일곱 부처님 게송
身從無相中受生
몸은 본래 형상이 없는 자리에서 인연 따라 잠시 드러난 것입니다.
猶如幻出諸形象
마치 허공 속에서 환영이 형태를 빌려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幻人心識本來無
우리의 마음작용과 자아의식도 본래 실체가 없습니다.
罪福皆空無所住
죄와 복 또한 마음이 집착할 때만 생길 뿐, 본래는 머무는 바가 없습니다.
起諸善業本是幻
선행도 인연 따라 일어나는 것이지 실체가 있는 덕목이 아닙니다.
造諸惡業亦是幻
악업도 실체가 아니라 마음이 어지러울 때 잠시 나타나는 것에 불과합니다.
身如聚沫心如風
몸은 물거품 같고, 마음은 바람처럼 스쳐갈 뿐입니다.
幻出無根無實性
나라고 하는 생각에는
뿌리도, 실체도 없습니다.
假借四大以為身
우리의 몸은 단지 사대(地水火風)가
잠시 모인 것입니다.
心本無生因境有
마음도 본래 고정된 것이 없고,
대상에 부딪힐 때만 일어납니다.
前境若無心亦無
대상이 사라지면 마음도 함께 사라지고,
罪福如幻起亦滅
죄와 복도 환영처럼 일어났다 사라질 뿐입니다.
見身無實是佛見
몸이 실체가 없음을 보는 것이 곧 부처의 눈입니다.
了心如幻是佛了
마음이 환영임을 아는 것이 곧 부처의 깨달음입니다.
了得身心本性空
몸과 마음의 바탕이 공함을 철저히 알면,
斯人與佛何殊別
그 사람은 부처와 다르지 않습니다.
佛不見身知是佛
부처는 이 몸을 ‘나’라고 여기지 않기에 부처이다.
若實有知別無佛
만일 ‘나’라고 아는 주체가 따로 있다면,
그 순간 이미 부처가 아닙니다
智者能知罪性空
지혜로운 이는 죄 또한 본래 공함을 압니다.
坦然不懼於生死
그러므로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一切眾生性清淨
모든 중생의 바탕은 본래부터 청정합니다.
從本無生無可滅
태어남도 없고, 사라짐도 없습니다.
即此身心是幻生
지금의 몸과 마음은 환영처럼 잠시 나타난 것입니다.
幻化之中無罪福
환영 속에서 죄나 복을 논할 수 없습니다.
法本法無法
법(진리)은 본래 정해진 모양이 없습니다.
無法法亦法
모양 없음도 역시 하나의 법입니다.
今付無法時
이제 그 무형의 법을 전하니,
法法何曾法
그대여,
어느 것이 진짜 법이라 말하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