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보신 노사나불 기도문〉

원만보신 노사나불이시여,
오랜 세월 서원을 굽히지 않으시고
지혜와 자비를 온전히 이루신 분이시여.

경전에 이르시기를,
“부처님의 몸은 법계를 가득 채우고,
어느 곳에서나 드러나신다.”는
《화엄경》의 말씀처럼
저희가 어디에 있든, 어떤 형편에 있든
당신의 밝은 광명이 저희 마음에도 닿게 하옵소서.

노사나불이시여,
저희는 작은 일에도 흔들리고
욕심과 두려움 속에서
참된 마음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흩어지는 생각을 고요히 모아
바른 길을 따를 수 있도록
당신의 원만한 보신을 늘 떠올리게 하옵소서.

또 《대승의장》에서 말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몸은 지혜로 이루어지고,
그 지혜는 공덕으로 세워진다.”는

이 말씀처럼
당신의 모습은 기적이 아니요,
한 생각을 바르게 닦아온 정진의 열매이오니
저희도 그 뜻을 본받아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하옵소서.

노사나불이시여,
삶의 짐이 무겁고 마음이 답답할 때
당신의 굳건한 서원을 생각하게 하시고,
지치고 주저앉고 싶을 때
당신의 간절하고 지극한
노력을 떠올리게 하옵소서.

저희가 비록 더딘 걸음을 내딛더라도
끝내 마음이 고요히 밝아지는 자리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게 하옵소서.

이 정성을 삼가 올리며
삼신불께 귀의하옵니다.

나무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나무 원만보신 노사나불
나무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노사나전에 걸린 궤불탱화가 불단에 반은 가려서 늘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리로 불단과 경상을 갖추어 노사나부처님 서 계신 발까지
전신이 온전히 드러나게 모셨습니다.
이제 속이 시원합니다. ㅎㅎ


내마음 관세음
날마다 좋은날